코베아 고스트 플러스 내돈내산 완전 분석, 터널형 텐트를 찾아 헤매는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오늘은 텐트 장비 리뷰입니다.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를 리뷰해보려고 하는데요.
이 리뷰를 보시는 분들도 저와 마찬가지로 수 많은 텐트들을 거쳐
터널형 텐트 구매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왜 터널형 텐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1. 여름철 벌레&고양이와의 사투


- 돔+타프나 알파인+타프 등 작은 텐트와 타프 구조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마 지금도 복숭아뼈를 벅벅 긁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작은 텐트와 타프 조합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여름철 조금이라도 숲이나 물가가 있는 곳에 간다면, 타프 아래 있는 인간은 잘 차려진 뷔페에 불과합니다. 망할 모기
- 기존에 제가 쓰던 돔 쉘터가 하나 있었는데, 스커트가 없어서 스커트 밑으로 벌레나 고양이가 기어들어옵니다. 이너텐트가 없으면 결국 잘때도 바닥으로 기어들어오는 개미나 모기와 사투를 벌여야 하죠.
- 또한 캠핑장에서 자다가 텐트 밑으로 기어들어온 고양이와 아이컨택을 하게 되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고양이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텐트에 고양이가 들어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고양이가 들어오면, 최대한 놀라지 않게 해야합니다. 고양이가 깜짝 놀라는 순간 당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고양이는 텐트를 찢고 튀어나갈 수 있습니다.
2. 큰 텐트는 피칭과 철수가 어렵다


- 가족이 많으신 분들, 그리고 혹은 처음 텐트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거실형텐트나 티피텐트 등을 많이 구매하십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설치와 철수만 1시간 넘게 소요하다 보면, 뭔가 시작하기도 전에 진부터 빠지게 됩니다. 크기와 무게는 따라오는 옵션이죠.
- 그래서 많은 분들이 돔쉘터를 구매하죠. 카즈미 비바돔이 그래서 인기가 있었던 것 아닐까요.
3. 타프스크린을 쓰자니 힘들고 돔쉘터를 쓰자니 공간이 애매하고

- 타프 스크린, 마치 아빠차의 명사 카니발처럼 많은 캠핑장에서 무조건 한 동 이상은 보입니다. 큰 전실과 모기장, 넓은 공간과 개방감으로 인기가 많죠. 하지만 타프스크린을 혼자 뚝딱뚝딱 피칭하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바람이 불었을 때 연처럼 날아가는 타프스크린을 보고 저는 타프스크린에 대한 마음을 접어야 했습니다.
- 궁여지책으로 커다란 돔쉘터를 쓰면, 공간이 애매합니다. 사실 그냥 놀면 되긴 하는데 잠자리 바로 옆에서 고기를 구워먹긴 쉬운일이 아니죠. 그리고 돔쉘터는 원형이라서 묘하게 공간이 안나옵니다. 야전침대나 자충매트를 폈을 때 옆에 죽는 공간을 보면 괜히 슬퍼집니다.
터널형 텐트의 장점은 무엇인가
터널형 텐트를 보고 계시는 분들, 고민하시는 텐트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 스노우라인 새턴 2룸 프로
- DOD 가마보코 3M
- 스노우피크 엔트리 2룸 엘필드
- 노르디스크 레이사 6 PU 캐슈
-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 / 코베아 고스트 팬텀
맞죠?
맞으면 우선 하트좀 눌러주세요.

1. 터널형 텐트, 설치가 쉽다
터널형 텐트는, 6m 가 넘는 큰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팩다운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팩다운이 많이 필요한 벨텐트나 원폴텐트, 타프 스크린 텐트를 치시다가 터널로 넘어오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도 사용을 해보니 팩다운, 보통 4번이면 됩니다.
바람이 별로 없는 곳이라면, 4개의 팩만으로도 충분히 자립이 가능합니다.
아직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피칭해보진 않았는데, 사이드에 있는 가이드 라인을 팩다운 한다 해도 6~8번정도면 충분할 것 같네요. 이 점은 아주 매력적입니다.
폴대도 4개를 양 옆 구멍에 꽂으면 되는, 아주 직관적인 구조입니다.
한 번 정도 펴보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10분 안에 설치가 가능한 매력적인 구조이죠.

2. 크기에 비해 가벼운 부피
- 터널형텐트는 웬만한 거실형텐트는 쌈싸먹을만하게 큽니다. 6m가 넘는 것은 기본이죠. 이너도 넓직하게 빠져 5인이 누워서 잘 수 있는 크기이며, 높이도 높아서 허리를 전혀 숙일일이 없습니다. 4인이 활동하고, 자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16~20kg 사이입니다. 6m짜리 거실형 코베아 네스트2가 20kg인데 6.3m인 코베아고스트플러스는 16kg입니다. 아무래도 경량화된 듀랄류민 폴의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3. 이너텐트도 넓다. 전실도 넓다. 그냥 넓다.


- 사진에서 보시면 알 수 있듯이, 4인은 충분히 잘 수 있는 이너텐트에 높이도 (일반적으로 180cm) 높아서 잠자리로선 충분합니다. 게다가 이너텐트는 전면 모기장으로 되어 있어 벌레의 습격에도 안전할 수 있죠.


- 이너를 제외하면 어떨까요? 이정도 크기는 세로로 누웠을 때 열명도 잘 수 있을 크기입니다. 물론 열명이 한 사이트를 쓸 일은 없지만, 말이 그렇다는 것이죠.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의 장점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터널형 텐트의 일반적인 특징 말고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의 장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고스트 플러스의 장점을 늘어놓으려고 하니, 뭔가 협찬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인데
순수하게 내돈내산 입니다.
혹시 코베아 측에서 보고 계시다면 뭐든 협찬 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잘 썼는데 협찬해 주시면 또 얼마나 잘쓰겠습니까.
1. 텐트 스킨 재질이 좋다. (나한테 잘 맞는다)
- 텐트 재질 부터 보겠습니다.
1) 텐트 스킨 재질 : 나일론 40D 립스탑 + 실코팅 PU코팅
2) 이너 : 68D 폴리 타프타
3) 이너바닥 : 150D 폴리 옥스포드
4) 루프 : 나일론 40D 립스탑 + 실코팅 PU코팅
메인 스킨을 비교하면
- 스노우라인 새턴 2룸 프로 : 68D 폴리 립스탑
- DOD 가마보코 3M : 150D 폴리 에스테르 (직조방식 미상)
- 스노우피크 엔트리 2룸 엘필드 : 75D 폴리 에스테르 타프타
- 노르디스크 레이사 6 : 68D 폴리 에스테르 립스탑 (정확하지 않음)
-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 : 나일론 40D 립스탑
숫자는 실의 굵기를 의미하고, 폴리, 나일론 등은 재질을 의미합니다.
립스탑, 타프타, 에스테르 등은 직조 방식입니다.
뭐 자세히 알아도 알 수가 없으니 간단하게 요약하면 실이 굵을 수록 비싼 원단입니다.
꼭 두껍다고 해서 좋다고도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무겁고 더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립스탑의 경우, 찢어졌을 때 사각형 범위 내에서 멈추도록 하는 직조방식이고 그만큼 가격이 비쌉니다.

나일론 40D는, 나일론이기 때문에 색 변형이 있을 수 있으며, 신축성이 좋습니다. 애초에 얇아도 폴리보다 인장 강도가 높구요. 실이 얇기 때문에 무게가 가볍습니다. 고가의 원단입니다. 미니멀웍스 제품 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재질입니다.
원단은 개인 차가 있지만, 나일론 40D 립스탑은 가볍고, 신축성이 있고 폴리보다 인장강도가 높으며 옥스포드, 타프타 등에 비해 찢어짐 방지가 있어 고급형텐트에서 볼 수 있는 원단이기 때문에, 가볍고 신축성 있고 튼튼한 것을 좋아하는 제가 선택한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직조 전문가가 아니므로 지적해 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물론 옥스포드 직조 방식의 튼튼한 제품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150D 옥스포드라 함은 가장 튼튼한 인장강도와 변형이 적고 튼튼하겠죠. 하지만 아주 무겁습니다. 그래서 이너 바닥에 많이 사용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개인 취향으로 해야겠습니다.
2. 메인 폴의 재질이 좋고 가볍다.

메인 폴을 비교하면
- 스노우라인 새턴 2룸 프로 : 알루미늄 7001
- DOD 가마보코 3M : 알루미늄 합금 (뭘까요..? 듀랄루민도 알루미늄 합금인데..)
- 스노우피크 엔트리 2룸 엘필드 : 알루미늄 6061 14~16파이
- 노르디스크 레이사 6 PU 캐슈: 알루미늄 13~12파이 (번호 미상)
-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 : 듀랄루민 13파이
알루미늄 뒤의 숫자는, 6000번대 보다는 7000번대가 강도 및 내구성이 더 좋은 고가의 재질입니다. 스노우피크 재질보다 스노우라인 재질이 더 좋은것이 의외네요.
파이는 폴 지름의 직경을 의미합니다.
듀랄루민 폴의 경우, 기존 알루미늄에 망간, 마그네슘, 크롬 등의 물질을 섞어 만든 합금입니다. 당연히 듀랄루민 폴이 알루미늄폴 보다 경도와 튼튼함 면에서 좋으므로 더 고가입니다. 코베아 고스트플러스는 업라이트 폴을 제외하고 메인 폴을 듀랄루민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고가의 좋은 재질 입니다.
실제로 텐트 피칭할 때 폴대를 만져 보면, 탄성이 좋아서 잘 휘고 얇고 가볍습니다. 동해안 똥바람 같은 강한 바람을 아직 맞아본적은 없지만 바람에도 강할 것 같습니다. 13파이라는 두께가 약간 얇아서 아쉬울 수 있지만, 14~15파이의 알루미늄과 큰 차이가 있을까 싶긴 합니다.
3. 접근성이 좋다. 색이 예쁘다.
암만 텐트가 좋으면 뭐합니까..
내 손에 들어와야 좋은거지..
우선 가격은 새턴 2룸 프로가 제일 저렴한 편이며, 스노우피크 엘필드와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가 비슷합니다. 그 다음이 DOD, 노르디스크 순이 되겠죠.
가격도 가격이고, 구하기 어려운 종류가 많습니다. 다들 코베아 고스트 팬텀이나 헬리녹스 택티컬 필드 터널 가지고 싶으시잖아요. 그런데 팔지를 않아요.
그리고 해외 텐트를 해외 직구 하면? AS 부분은 포기해야 합니다. 국산텐트는 이럴때 장점이 있죠. (물론 저도 해외 텐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쁘다. 이건 주관적인 분야이니 굳이 설명을 하진 않겠지만,
이런 단어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색깔도 그렇고 재질도 그렇고 "쌔끈" 한 느낌이 듭니다.
(이 단어 외에 더 좋은 단어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다들 그렇듯이, 처음에는 아무 색이나 샀다가, 베이지 갬성에 빠졌다가, 탄에 환장했다가, 카키병에 걸렸다가 결국 돌아 돌아 이런 색을 사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4. 4면 풀개장 + 모기장
이거, 다른 텐트들 써보기 전까지 간과할 수도 있는 점인데 특별히 알려드리겠습니다.
4면 풀개방 + 모기장, 상당히 중요합니다.
스노피크 엘필드 2룸은 2면 개방이고,
여러분이 슬쩍 살펴봤을 네이처하이크 터널형텐트(NH20ZP015)는 모기장면이 없습니다.
사실 모기장이 없으면 타프 치지 뭐하러 터널형 비싸게 사겠습니까.
여름철에 모기장 4면개방이 안된다면? 더워서 저녁엔 쓸수가 없습니다.
일부 어떤 텐트는 가운데가 모기장이 아닌 경우도 있구요.
다른텐트들 보실때도, 꼭 4면 모기장+개폐 가능한지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의 단점은 무엇인가
제가 뭐 코베아 직원도 아니고, 협찬을 받은 것도 아니니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단점도 살펴 보겠습니다.
1. 앞부분 공간, 왜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사진에 있는 저 부분, 굉장히 애매합니다.
텐트 자립을 위해 앞으로 쑥 나오는 부분이라 접을 수도 없어요.
그런데 쳐 놓고 나면 계륵이 됩니다. 데크사이트에 쑥 하고 삐져나오는 주범이에요.
공간이라도 넓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세로로 긴 공간은 공간대로 잡아먹고, 특히 밤이나 추울때 앞 뚜껑을 닫으면 활용하기 애매한 공간이 됩니다.
간단히 생각하시면 정사각형에 사선으로 선을 긋는다면.. 공간이 반토막이 되겠죠?
공간이 그렇게 죽어버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스트 팬텀이나 헬리녹스의 택티컬 필드 터널 같은 애들을 사면 참 좋겠지만... 말해 뭐합니까.
암튼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가 다른 터널에 비해 유독 뾰족하게 되어있습니다. 좀 짧게 했으면 좋았을걸.


2. 왜 이런데서 원가 절감을 ..?
저도 5만원짜리 텐트부터 100만원짜리 텐트까지 다 사용해 봤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좀 있는 텐트는 자질구레한 부속에 기대치가 있습니다.
일본 브랜드인 스노우피크나 DOD텐트, 국산 미니멀웍스나 헬리녹스 같은 것들이 그런 디테일이 좋은 것 같구요.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는, 기본 부속들이 좀 아쉽습니다.
우선 가방.. 처음에 보고 너무 싸구려같은 느낌이 들어 경악했었는데요.
물론 써보니 가볍고 튼튼하니 좋기는 한데, 본체에 비해 가방디자인은 왜이리 별로일까요.


DOD 나 미니멀웍스 같이 디테일이 좋은 제품들에 비해서는 다소 아쉽기만 합니다.
또한 기본 단조 팩 이라던지, 그라운드 시트/루프 플라이를 담는 주머니 등이 싸구려 같아서 아쉽습니다.
디자인 잘 뽑아놓고 왜 주머니는 걍 검게 만들었을까요.
일본 제품인 DOD자꾸 비교해서 좀 그런데.. 10만원대 타프에 들어있는 단조팩, 진짜 좋았습니다.



3. 싼데 비싸다. 아쉬운 가격 형성
싼데 비싸다. 뭔 말일까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는 코베아 고스트에서 업그레이드 된 버전입니다.
이너 텐트의 색이 베이지에서 블랙으로 바뀌었고, 루프플라이가 없었다가 생겼죠.
그 외의 재질의 큰 변화는 없으나.. 가격이 무려 80만원대에서 -> 105만원으로 20만원이 상승해버렸습니다.
물론 위의 재질을 고려했을 때 터널형 텐트 중에서 105만원이라는 가격이 비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가성비가 좋다고 말하기는 조금 어려운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캠핑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노우피크 엘필드 2룸을 비슷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점에서 봤을 때 좀 아쉬운 가격 형성이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아마 지금 망설이시는 분들도 이 가격에 사느니~ 하고 더 비싼 텐트와 고민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차라리 디테일을 확 살려서 (2번 단점 내용) 현 가격을 유지하던지, 과감하게 89만원 정도에 판매를 했다면 국민 터널 텐트의 위치를 공고히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제언

이러나 저러나 어쩌겠습니까. 내돈내산 제 텐트 입니다.
처음엔 저도 여러분들 처럼 많은 고민을 했고, 구하기 어려운 텐트들을 놓고 아쉬워 했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종합해 보면 코베아고스트플러스는 잘 만든 텐트임이 분명하고, 활용도가 높고 장점이 많은 텐트임에는 분명합니다. 코베아가 칼을 갈고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괜찮다는 생각은 확실히 들구요.
국산 브랜드도 해외 유명 브랜드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당분간은 저도 이 텐트를 특별히 기변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신다면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본 리뷰는 순수한 내돈 내산 리뷰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