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해와달 캠핑장 명당? 캠핑장 상세 리뷰
오늘은 양평에 있는 캠핑장인 "용문산해와달 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용문산 해와달은 네비게이션에서도 나오긴 하지만,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어떻게 와야하는지 문자를 보내주십니다.
네비게이션상에 주소를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156-14"로 찍고, 별빛마을 단지에서
1. 들어오면서 직진
2. 연못있는집 삼거리에서 좌회전
3. 길따라 쭉 올라와서 주차장문이 보이면 우회전
4. 초록색 펜스 지나 아스팔트 길 -> 카페로 진입
약간 복잡한데 문자를 보고 천천히 따라면 찾아갈 수 있습니다.
거리는 토요일 기준, 서울에서 1~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카페 주차장에 차를 대면, 다른 카페에서는 보기 어려운 예쁜 정돈된 잔디밭과 카페가 나타납니다.
저 카페가 베이스캠프이자 사장님이 계신 곳 입니다.
카페 안에 들어가면 정돈된 커피숍이 보이고, 다양한 음료와 크로플을 팔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것으로 보이는 개복숭아청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도 준비되어 있구요.
체크인을 하고 나면, 음식물 쓰레기 봉투와 안내문을 한 부 주십니다.
사장님께서는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친절하신 분 같습니다.
카페 정돈 상태나 벽에 걸린 자격증의 칼줄, 안내문 등을 보니
요즘 유행하는 MBTI로 치면 ISTJ가 아니실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카페 밖에는 이렇게 바깥 경치를 구경하면서 차한잔 할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경치가 매우 좋습니다.
캠핑장은 캠핑장 그 자체도 좋지만, 근처에서 쉬고 구경할 수 있는 것도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경치가 좋은 캠핑장은 기분이 좋습니다.
먼 길을 오느라 점심을 제대로 못먹어서 아이스크림크로플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가격이 다소 비싼 감이 있지만, 먹어보고는 별로 돈이 아깝지 않은 맛입니다. (크로플이 9천원정도, 대추라떼가 7천원 정도)
솔직히 트렌디하고 젊은 카페는 아니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와플도 바삭하게 구우셨고, 아이스크림도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정석 그 자체입니다.
웬만한 번화가에 있는 크로플보다 맛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추라떼는 대추청이 들어있는 우유인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캠핑장에 와서 캠핑은 안하고 놀다보니 시간이 너무 흘렀습니다.
어서 호다닥 텐트를 피칭해야겠네요.
캠핑장이 좀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숲길에 파쇄석이 흩뿌려져있고,
풀숲 옆에 일렬로 사이트가 쏙 들어가있는 구조입니다.
캠핑을 오래 다녀봤지만 이런 신기한 구조는 또 처음입니다.
A1~A7은 바로 옆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저는 오늘 A7에 피칭을 하겠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조금 작아보이지만, 안에는 공간이 비교적 넓습니다.
눈대중으로 대략 6.5m x 4m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캠핑장을 오기 전, 용문산 해와달이 숲속에 있는 것 같아 벌레가 걱정되어 전실 안에서 놀 수 있는
코베아 고스트 플러스 텐트를 가져왔습니다.
코베아 고스트는 길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크기가 맞지 않으면 대략 난감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다행히도 크기가 딱 알맞게 들어가네요.
터널형 텐트이다 보니 큰 크기임에도 30분만에 세팅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배전함도 바로 옆에 있습니다.
사이트 주변이 온통 소나무와 풀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특별한 느낌이 듭니다.
파티라이트 전구가 달려 있어서 굳이 개인 것을 안가져와도 되겠네요.
저 멀리 해, 달, 별 사이트가 보입니다.
이제 한바퀴 시설을 둘러보겠습니다.
A4 사이트 같은데요.
dod 에이텐트와 치즈타프를 피칭하셨네요.
두 개를 합치면 세로로 아주 긴 길이인데도 부족함 없이 들어갑니다.
옆에 풀들이 많이 자라서 프라이빗한 공간감을 보여주네요.
A4 사이트 자리도 괜찮아 보입니다.
세로로 긴 길을 쭉 따라 올라가다보면, 화장실과 샤워실이 나옵니다.
겉으로 보기엔 좀 낡아보이는 임시 건물 같은데요.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아주 깔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깔끔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새것 느낌이네요.
새로 지은 오피스텔 원룸을 구경하러 가면 화장실이 이런 느낌이죠.
여태 가본 캠핑장 화장실 중 제일 깔끔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장님이 관리를 철저하게 하시는 것도 있고, 캠핑장 자체가 사이트가 많지 않아서 그러는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샤워실도 말 할 필요 없이 매우 깔끔합니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신축 오피스텔에 있는 수전 느낌이네요.
화장실 우측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다시 베이스캠프인 커피숍이 나옵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려고 하는게 뷰가 참 좋습니다.
커피숍을 지나 좌측 위를 보면 마치 트리하우스 처럼 생긴 펜션이 나옵니다.
꽤 여러동이 있는데, 캠핑을 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여기서 묵어도 굉장히 좋을 것 같네요.
사장님은 몸이 몇개실까요? 저걸 어떻게 다 관리할까 생각해봅니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길어보여서 진입하지 않았습니다. 해도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고, 배도 고픈데다 진입하다가 조난당할 것 같았습니다.
아랫쪽으로 피크닉존이 보입니다.
파티라이트가 켜지고, 분위기가 아주 좋고 예쁘네요. 촬영을 하기에도 좋은 곳인것 같습니다.
다시 원래 A사이트로 걸어내려오면서, 해-달-별 사이트가 차례로 있습니다.
셋다 안으로 들어간 사이트인데요. 셋 중에서는 주차장과 제일 가깝고 맨 위에 있는 해가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왔는데요. 저녁이 되니까 파티라이트가 켜졌습니다.
환하고 예뻐서 별도의 조명이 필요 없었어요.
< 캠핑장에 오시기만 하면 파티라이트를 무료로 준비해드립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풀숲이 많이 자라 사이트가 길에서 프라이빗하게 숨어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파쇄석인데도 수풀에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단 사진에서 보시듯 A6과 A7은 상당히 사이트 간격이 가깝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하러 갑니다.
개수대도 매우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있네요. 설거지한 그릇을 올려놓는것이 망설여지지 않는 청결함입니다.
그렇게 맞이한 다음날 아침.
소나무들이 많아 공기가 좋은 것이 느껴집니다.
<명당 정리>
모든 사이트가 비슷 비슷해서 명당 뽑기는 어렵지만,
A2, A4 가 명당인 것 같습니다.
해달별 중에서는 해가 제일 괜찮구요. 달과 별은 해에서 내려다보이기도 하고 화장실이 거리가 좀 멉니다.
A6, A7도 사이트는 괜찮지만 화장실이 너무 멀다는 단점이 있네요.
명당으로 나눠놨긴 하지만 크게 의미는 없는 캠핑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총평>
사실 이름만 보고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사장님이 아주 심혈을 기울여서 깔끔하게 관리하시는 곳 입니다.
사이트 수도 많지 않고 조용하고 호젓한 맛이 있는 그런 좋은 캠핑장입니다.
다른 계절에 또 한 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아주 좋았던 캠핑장입니다.